* 중간에 가독성이 빻은 부분이 있는데, 의도하고 쓴 것이니 크게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쭉 읽으시면 됩니다. “나 보고 싶었어요?” 정확히 보름만이었다. 제페토는 사건이 일어나던 날과 같은 모습으로 현관 앞에 서 있었다. “...제페토?! 세상에!” 예상치 못한 그의 방문에 데스티니는 폴짝 뛰며 소리를 질렀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 돌아오기라도 한 ...
안녕하세요. shonashot 입니다. 죄송하게도,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2~3주 정도 휴재를 해야 할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 원래 척추 협착증이 있었는데, 최근 몇 년간은 컨디션이 괜찮아서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다시 증상이 나빠져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아프지만 그건 그...
+) 중간에 브금 있습니다. 해롤드는 벤치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공원에 있는 모든 이가 자신을 감시하는 것만 같다. 그는 옷깃을 여미는 척하며 조심스럽게 안주머니에 넣어둔 종이봉투를 한 번 더 확인했다. 부탁받은 걸 잃어버리면 큰일이다. 칠이 반쯤 벗겨진 벤치에 앉자마자, 뒤쪽 나무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해롤드.” 러셀이었다. ...
For we walk by faith, not by sight.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로라 - 고린도후서 5:7 흠집 하나 없는 최신형 휴대폰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안에 저장된 메시지, 사진, 연락처가 자꾸만 줄어드는 건 쓸쓸한 일이다. 데스티니도 그랬다. 스카이가 집을 찾아왔던 날, 데스티니는 자신의 휴대폰이 서재 입구에 ...
+) 브금 있습니다. A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초록색 돌멩이였다. 그는 개머리판을 땅에 짚고 쪼그려 앉았다. 여태껏 이렇게 선명한 초록색 돌은 처음 봤다. 손끝으로 만져보니 미끌미끌하다. 부드럽고 축축한 이끼가 표면을 빈틈없이 덮고 있기 때문이었다. A가 돌멩이를 집어서 주머니에 넣으려 한 순간, 두툼한 손이 그것을 쳐냈다. 돌멩이는 바닥에 몇 번인가 튕기...
+) 브금 있습니다. - 한 대 도착했습니다. 입구 맞은편에서 잠복 중인 팀원의 목소리가 이어폰을 통해 들려왔다. 스카이 콜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캐딜락이야?” 검은색 자동차인 건 확실한데, 거리가 멀어서 차종은 확인하기 어려웠다. “캐딜락인지 확인해.” - 캐딜락은 아닙니다. 초조해진 스카이가 입술을 뜯었다. 검은 캐딜락이 아니면 ...
+) 브금 있습니다. 농부 같은 차림을 한 돼지가 과일을 가득 실은 수레를 끌고 나온다. 모자를 벗고 이마의 땀을 닦으며 ‘달콤한 과일을 먹기란 너무 힘들어.’라고 투덜대는 순간, 수십 개의 롤리 팝이 떼 지어 나타나 돼지의 엉덩이를 뻥! 걷어찬다.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추락한 돼지의 돌돌 말린 꼬리가 스프링처럼 통통 튕긴다. 돼지는 아픈 엉덩이를 움켜쥔 ...
아이들은 모두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다. 여섯 살 난 내 아들 H도 마찬가지였다. H의 눈에 비친 모든 것은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으로 바뀌었다. 좁은 횡단보도는 아슬아슬한 절벽을 가로지르는 외줄 다리가 되었고, 고장 난 지 오래된 가로등은 집채만 한 브라키오사우르스가 되었고, 칠이 벗겨진 벤치는 급류를 타고 넘는 카누가 되었다. 어른이라면 무심하게 ...
내가 처음 교사로 발령받은 곳은 T 초등학교였다. 첫 제자가 될 서른두 명의 아이들은 여덟 살다운 천진난만함을 가진 장난꾸러기들이었다. 나는 사회초년생 특유의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사명감만으로 척척 해낼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당시 나는 서툴렀고 요령이 부족했으므로, 거의 매일 일어나는 작은 사건 사고 - 신발을 잃어...
급한 마음에 계단을 두 칸씩 뛰어 내려갔더니 문이 닫히기 직전에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막차는 아니었지만 제법 늦은 시각이어서 이번 열차를 놓쳤다면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했을 거다. 5년 만에 꺼내 입은 양복은 몸에 껴서 불편했고 피곤한데 술까지 마셨다. 나는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불금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친애하는 마리아 브레이튼 부인에게 브레이튼 부인. 그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번햄 백작 부인의 생일파티 때 이후론 찾아뵙질 못했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부인께 편지를 쓰게 된 것은 현재 제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리기 위해서에요. 무척 급한 일이라 제가 직접 찾아뵙지 않고 하녀를 통해 편지를 전달하게 된 점 양해바랍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하나. 쿠니프의 이야기 "쿠니프! 큰일이야!" 고함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토피온이 헐레벌떡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와 달리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파랗게 질린 얼굴이었다. "무슨 일이야, 토피온?" "로디아가...! 로디아가 죽었어!" "뭐?!" 나는 쟁기를 냅다 집어 던지고 집을 향해 달려갔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로디아. 그녀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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